선덕여왕 51화 멋진 생활

 숨가쁘게 몰아치던 한 회? 전 바로 타임워프할줄 알았는데 미실이 가고 난 뒷처리로 한화를 보냈네요. 몇분이나 하차를 하신건지... 미실 파벌들이 남긴 했지만 갈 사람은 가고 숨가쁘게 가지들을 쳐냈네요. 황실도 가지치기 했고...진평왕이 죽어야 덕만이 왕위를 물려받는 것이지만, 진평왕에 마야부인까지 가서 황실에서 덕만이 많이 외로워지겠습니다. 용춘과 춘추가 있지만 둘은 경우에 따라서 덕만의 가장 큰 저적이 될 수 있는 인물들이니...마야부인만큼 마음 놓고 그녀의 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을텐데요. 꼭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건 좋은거잖아요.

 미실과의 내전으로 신라가 일은 것도 많지만 덕만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춘추가 그녀에게도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정적은 아니었지 싶습니다. 성골이라는 우위가 있으나, 여왕이라는 약점이 있었잖아요. 하지만 진평왕이 죽고 그녀가 즉위할 때에 막상 아무도 그녀의 즉위를 반대하지 않았어요. 눈에 보이는 공이 있고 전과가 생겼으니까요. 그동안 국정을 운영해왔던 것과 이번 공이 합쳐져서, 미실의 난이 오히려 덕만의 즉위를 잡음없이 도와준  셈으로 보이더라구요.

 덕만의 즉위로 대미를 장식하긴 했지만...전 차라리 저걸 52화에서 보여주고 미실 반란의 여파를 천천히 잡아주면 좋지 않을까 했습니다. 장면이 뚝뚝 끊어지다보니 감정적으로도 힘들고... 미생이 미실의 장례에서 "그래도 누님인데...미실인데" 하고 우는 장면이 참혹한 장면이어야 할텐데 어째 어제는 산탁이가 우리 석품랑 하고 울 때가 제일 슬펐어요. 

 뚝뚝 끊어지다보니 이해가 안가는 장면도 많았단 말입니다... 비담이 미실 아들인건 나름 대외비 아니었어요? 비담이 겨우 고백한 것을 덕만은 비담에게 관직을 주면서 아예 까발리네요? 아니 무엇보다 비담이 미실 아들인건 나름 큰 센세이션이잖아요. 그런데 아무도 이의를 제시하지 않아요;;; 용춘공! 당신에게 동생이 하나 더 생겼는데~!! 

 미실 진영에도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많았기에 그들이 살아남은 것은 기쁘지만요... 그들 살리는 과정에서 보여준 덕만의 논리는 윙? 스러워요. 인재라. 인재. 인재 중요하죠. 그 많은 인재들 다 처벌하면 그 인재들 기르고 양성하는 과정에서 나라 발전이 저지되겠죠. 그렇긴 한데요. ...친일파 생각나서 뻘쭘한 저. 하다못해 그들을 처벌하지 못하는 좀 더 정당하고, 바른 논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선덕여왕이 풍자 드라마는 아니지만 사극이라 한들 현대가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새삼 선덕여왕에 대해 말하는건, 사료가 부족하지만 소재가 훌륭한 연대를 잡아서 상상력을 전개해 판타지 사극 만들자고 한 것이 아니라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는 요즈음에 여성적 리더쉽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 아니었어요? 남성 영웅이나 남성 리더와는 차별화되는 여성 영웅와 여성 리더에 대해 말하고자 할 것 같은데...덕만이 그들과 차별화 되는게 뭐죠?; 대화로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거요? 대화도 대화 나름이지만 "여기에 저보다 분한 사람 있습니까?"는 성골 드립 다음 가는 뻘대사였다고 봅니다아;;; 뭐죠, 그건? 가장 많이 당한 사람이 용서하면 그 아래는 다 닥쳐야 하나요? 천만원 사기피해 당한 당사자가 고소포기하면 그 밑에 오백, 삼백 짜리도 닥치고 용서해야 해요? 그리고 덕만이가 제일 분해요? 정말? 진짜로? 유년기를 온통 다 빼앗긴 춘추가 더 불쌍한데요, 전?; 덕만이의 유년기는 그래도 어머니 소화가 있었잖아요. 하지만 춘추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었는데? 정말로 덕만이는 본인이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전 그런 왕이 다스리는 나라 사양합니다;;;; 

 장렬히 산화한 석품랑...아... 그 부분 더 친절할 수 있었지 않을까요? ㅠㅠㅠ알천은 시크한 도시남자랍니까... 칼을 맞대고 있는 동안은 유년기를 함께 보낸 친구와 갈라서 버린 것을, 결국은 같은 뜻은 지닌 화랑끼리 반복하고 서로 베어야 하는 것을 가슴아파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무려 자기 칼로 자결을 했는데 바로 돌아서다니... 손안에 석품랑이 베어지던 감촉이 있을텐데 바로 "공주님..!" 하고 돌아서는 그는 서라벌의 차가운 도시남자... 하다못해 몇초 정도의 여운만 있었어도 이렇게 아쉽지는 않았어요. 석품랑 산화...칠숙공도요. 미실이 거느렸던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미실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는 인물은 저 둘 뿐이었던가 봐요. 세종공은 그래서 낙향을 하고...설원공은 미실이 죽지 못하도록 뒤를 맡겼긴 하지만...아아아아.

 그나저나 미실의 죽음을 알렸을때 바로 뛰어나가는 두 아들들 좀 정겨웠어요. 바로 눈물을 흘리는 미생은 미친연기력이었고요. 그리고 장례때도... 천명이 죽었을 때에 미실은 미생을 죽이려고 했었는데 그래도 미생은 미실을 무척 좋아했던가봐요. 그 모든 일들엗 불구하고, 그는 미실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렸어요. 누님이라는 혈육의 정, 그리고 강한 지도자로서의 미실...아,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백명의 자식때문에 죽기도 쉽지 않다는 미생공ㅋㅋㅋ 제 2의 인생이 꽃피어야 할텐데... 보종은 무인이라 그런가, 쉽게 눈물을 흘리진 않더라구요. 하긴, 보종은 어머니보다는 아버지 쪽이 더 가까웠을 것 같아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차갑고 무서운 어머니였잖아요. 그 어머니의 인정과 사랑을 바라고 있긴 했지만 그만큼 더 어려웠을 것 같아요. 무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보종의 눈물은 쉽지 않은데 하종은 솔직하게 우는데... 하필 거울 붙잡고 우는 것도 하종 다웠어요. 그죠. 그 거울은 미실이 보던 거울이죠. 아름다운 미실을 비추던 거울이죠.

 비담... 검은 비단 옷의 비담은 잘 어울립니다만 그 옷, 외투가 좀 왜색;;; 그리고 그 깃털 부채 촘;;;; 게이같다구요............... 저 배우, 이마가 위험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띠 푸르고 나니까 진짜 위험수위;; 이마가 너무 넓어서 헉 했습니다. 시간 건너뛴 사진 보니까 간지 나던데 어여어여 시간 건너뛰면 좋겠네요. 춘추는 다시 요사스러운 매력+야심을 살린 것 같고 비담도 드디어 엄마말을 듣기 시작했으니 새로운 갈등을 볼 수 있겠죠.

[뮤지컬] 김종욱찾기 문화생활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에 관한 내용이라 그래서 커플들이 많이 찾는 작품이지만, 꼭 커플용 뮤지컬은 아니예요.
 첫사랑이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이 있는 소재다보니 솔로가 공연장 들어가서 커플들 연애하는 모습을 보며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결국은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지만 그 안에 있는 여주인공이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모습은 공감을 살 만한 내용이예요. 
 
 사랑은 좋죠. 세상이 핑크빛으로 물들고 아름다워질까요? 좀 더 여유롭고 관대해질까요?
 하지만 제가 아직 경험치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연애에 따르는 좋은 점보다는 귀찮고 두려운 점이 더 많이 느껴져요.
 서로에게 맞춰줘야지, 시간을 내야지, 신경을 써야지... 오래되면 편해진다지만 처음부터 노메이크업에 대충 입고 슬리퍼 찍찍 끌며 나가는 연애는 없을 것 같아요. 있을까요? 좋은 일이겠지만 좀 더 나은 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는게 전 많은 부담으로 보여요. 아직 제대로 된 사랑을 못 해봐서일까요^^;;

 여주인공이 좋은 첫인상을 간직하고 싶어서 김종욱을 그대로 떠나보냈다는 것에 공감했어요.
 그렇게 좋던 사람, 좋은 감정을 갖고 있던 사람들도 알게 되거나 깊이 사귀게 되면 실망하는 일이 있잖아요.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남들 절 알겠어요. 돌발상황에선 자기 자신도 몰랐던 자신을 만나게 되잖아요. 
 오래 알고 살았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이나 형제한테서도 처음 보는 면을 발견하게 되는데...
 사귀는 사이에서도 얼만든지 몰랐던 면을 보게 되겠죠. 
 실망은 꼭 나쁜면을 통해서 생기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귀면서 좋은 면도 충분히 더 보겠죠.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 품위있는 천성을 보게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 그거 자체가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요. 알고보니 간디급으로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해도, 전 그것에서도 실망을 느낄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여주인공의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내가 만났던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과 이별하게 될 수도 있다는건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상처입게 되겠죠... 맞춰주고 서로 바꾸려 하다가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까요?
 어쨌든 누군가와 맞추지 못하고 함께 하지 못한다는건 큰 상처일 것 같아요. 아직 연애를 안 해봐서^^;;;
 
 연애의 섬세한 면을 보여주는 재밌는 공연이었어요. 
 다양한 멀티맨은 귀엽고... 역할이 되게 많던데요! 어쩜 그렇게 재밌는지~ 김종욱은ㅋㅋㅋㅋ 좀 느끼하지만 멋있었어요ㅋㅋㅋ
 발랄하고 귀엽고.... 여주인공의 두려움은 꼭 연애의 두려움은 아닌 것 같아요.
 사람 사귐의 두려움은 다 그럴 것 같아요. 우리 담임 선생님은 첫인상 그래로일까, 다정하게 보살펴주던 사수는 계속 다정한 사람일까 하는 그런거요. 하지만 여주인공은 그 오랜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조심스럽게 사랑을 시작했잖아요. 그런걸 보면...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도 될 것 같아요.
 두렵다고 움츠리는 동안 놓칠 많은 것들이 있잖아요.

스프링 어웨이크닝 수험생 응원 이벤트 문화생활


선덕여왕 50화

 새주님은 가셨습니다. 50화는 온전히 미실과 비담의 편이었던 것 같아요.
 미실의 대사는 모든게 다 명대사였고 비담의 엄마엄마엄마엄마 하는 표정도 명장면이었어요.
 비담도 참 오락가락 하네요. 엄마가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러면서 미실을 패배시킬 잔인한 계략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낸다는게요. 그러면서 그게 비담답다고 느껴지는걸 보면 굉장해요. 미실이 비담에게 연모란건 모조리 빼앗는 거라고 말했잖아요. 미실이 살기를, 덕만이 진영에 들어오길 바라면서도 미실을 무너뜨린 잔인한 계책을 생각해내는거 보면 미실의 말이 그렇게 틀리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는 자신이 그러지 않겠다고 하지만, 의식하지는 못해도 이미 그러고 있잖아요. 참 많이 닮은 모자간이예요. 미실이 비담을 키울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비담이 드디어 어머니 소리를 했는데 그게 따사로운 분위기가 아닌게 슬펐어요. 모자의 마지막은, 모자의 확인은 또 이렇게 되네요. 냉정하려고 했지만 냉정할 수 없었던, 풀밭에서 손을 내미는 미실도 그렇고요. 하지만 그렇게 손을 내밀었지만...마지막 가는 길에서는 비담의 손을 거부했죠. 참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걱정이 되어서 그런다" 라고 드디어 미실이 약간은 약해졌는지도요. 어머니가 아들에게 해준 충고가 몇개 있었죠. 마지막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는 비담의 자양분이 될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한다, 미안하다 그 말은 비담이 정말로 듣고 싶던 말이었겠죠. 미실이 결코 하지 않을 말이지만요. 

 새삼 진흥대제가 원망스러워져요. 몸바쳐 충성을 했었죠. 그리고 진흥대제가 죽은지 4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충성을 바치고 있어요. 자신을 죽이라고 한 진흥제인데도 여전히 진흥대제라고 부르고 존경을 보이고 있잖아요. 자길 죽이라고 했는데도요. 그 충성과 그 존경을 바쳤는데 참...

 명대사 참 많았어요. 미실님 대사는 모두 명대사였죠. 국경얘기는 진짜 명대사였어요. 덕만이가 강하게 나왔죠. 정치가 미실에게는 그정도 배짱과 고압적인 자세로 도발을 걸어야 했을거라 생각했었을 것 같아요. 이전의 미실이라면, 둘이 강하게 부딪혀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미실의 진심을 좀 얕본건지도. 이미 미실은 황혼이고 모든걸 걸고 한 도박이니까요. "네가 뭘 알아?" 강했어요. 덕만이는 미실에게 미실이 신라를 다스리는 동안에 신라에 발전이 없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덕만이 신라에 공이 있나요? 미실은 피를 뿌리며, 죽을 각오를 하고 국경을 넓혔죠. 신라는 그녀의 피가 있는 곳이예요. 그녀는 신라를 탐을 냈지만, 거기엔 사랑이 있었죠. 신라를 사랑하고 있었어요. 덕만이에게는 그것도 충격이었지 않을까요. 노회한 정치가라고 생각했던 미실이, 신라를 사랑하고 있었다니.

 미실은 찬란히 갔으니 이제 정말 덕만의 시대겠죠. 미실에게 많이 배웠고, 미실을 닮아가려 했고, 그래서 미실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려고 하고 있으니까 덕만의 세상은 미실의 좋은 것을 계승한 좋은 세상일지도 모르죠. 전 다만 미실이 너무 강렬했어요. 그리고 비담이...ㅠㅠㅠㅠㅠㅠㅠㅠ 비담이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순간에 미실과 오롯이 단 둘이 나눈 대화는 비담에게 소중한 양분이 되겠죠?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이기도 하면서 그렇지만도 않았던 대화였어요. 미실이 차라리 비담을 버렸다는 입장을 버리고 대화를 나누었다면 좋았을텐데. 비담은 어머니를 바라고 있는데 미실은 그 순간에도 새주로서 대화를 나누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 안에, 비담의 연정을 걱정하는게 어머니가 아니라고만은 말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요...비담이 듣고 싶었던 말을 해주고 보듬어주면 좋았을텐데요ㅠㅠㅠㅠ 미실은 결국 신라를 얻지 못했어요. 비담도 그럴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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